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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사회적 경제, 사회혁신

가시화와 구체화

by 잔세폴 202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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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적 사고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디자인하는 범위는 그들이 속한 환경에 따라 결정됩니다. 사람들이 더 적극적이고 협동적인, 그리고 지속가능한 방식의 삶을 디자인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환경을 만드는 데 전문 디자인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첫째 대답은 어떻게 현실을 바꿀 것인가와 관련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대답은 현실을 어떻게 가시화할 것인가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누군가의 삶을 현재 익숙한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과 행동 양식을 향해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무엇보다 그 사람이 자신의 관점에서 무엇을 볼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즉 그 사람이 현실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기회들을 지각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의 첫 단계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복잡한 현실과 현실을 움직이는 원동력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우리의 시각과 바람을 명확학 만들 수 있을까요? 현실에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 가능한 무언가를 어떻게 상상해낼 수 있을까요? 간단히 정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래에 대한 사회적 대화를 위한 자양분을 어떻게 공급할수 있을까요?

 

가시화를 위한 디자인이란, 카탈로그나 사용 매뉴얼부터 지도나 인포그래픽 시스템까지 포함하는 굉장히 광범위한 주제입니다.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의 경우 복잡한 문제 그리고 그만큼이나 복잡한 해결책을 다루기 때문에 이를 좀 더 접근하기 쉽게 만드는 것은 분명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지역의 두드러진 특성과 물리적, 사회적 지도로 그려내는 일부터 고도로 복잡한 사회기술적 현상을 그려내는 일까지 모두 이에 해당합니다.

 

복잡한 시스템을 묘사하고 시스템 속 요소들의 감춰진 관계의 베일을 벗기기 위해 우리는 수적 자료를 재배열하거나 양적 정보를 재해석함으로써, 정보를 지리적 관점에서 배열함으로써, 혹은 시각적 정보 분류 체계를 만듦으로써 도식적 시각화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시각화 작업은 포괄적이고 열려 있으며, 복잡한 현상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둡니다. 밀라노공과대학 디자인 학부의 연구실 중 하나인 덴시티디자인은 그들의 작업을 위와 같이 소개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브뤼노 라투르를 비롯한 몇몇 학자가 수행하고 있는 재현이라는 주제에 대한 철학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연구들 역시 주목할 만 합니다. 복잡한 현상의 시각화라는 주제에 전문 디자인이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무엇인가라는 문제가 여러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것은 굳이 말할 필요 없을 것입니다. 브뤼노 라투르가 말했듯이 복잡한 현상의 시각화는 민주주의 및 복잡한 사회에 대한 논의를 돕는 뎅뿐만 아니라 좀 더 구체적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디자인할 때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데도 중요한 주체다.

여기서는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에 좀 더 직접적으로 관련된 시각화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여기서 소개할 사례들은 서로 굉장히 다르지만 한편으로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든 사례에서 시각화 작업의 과정이 공동체 형성을 위한 도구의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먼저 Green Map System에 주목해봅시다. Green Map System1995년부터 지역의 지도 만들기를 통해 지속가능한 공동체 개발에 누구나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어느 비영리 단체입니다. 지난 20년 간 Green Map System의 작업은 이런 종류의 지도 만들기가 단순히 하나의 지도가 지니는 기능을 후러씬 넘어선 효과를 지님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지역 주도의 Green Map System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가 그 지역이 지닌 자원을 포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고, 지역이 주민과 관광객에게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작용하는 공동체의 자화상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공동체의 자화상을 제작하는 과정은 좀 더 건강하고 환경 친화적인 옵션에 대한 요구를 확신시키고 성공적인 프로젝트들이 복제, 확산되도록 돕는 지속가능성의 네트워크를 강화합니다.

시각화 작업을 사회적 조직 도구로 활용하는 둘째 방법은 약한 신호 증폭시키기라 부를 수 있는 작업입니다. 이 과정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의미 있는 사례를 부각시키는데, 이는 사회적으로 의미 있다고 여겨지는 가치들에 대한 좀 더 폭 넓은 담론을 촉진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점으로 보나 이 역시 디자인 활동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묻혀버릴 법한 수많은 것들이 눈에 띄게 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어떤 사례를 부각시킬 것인가 결정하는 일의 기저에는 디자인적 선택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주목할 만한 사례를 고르는 데 사용할 기준을 정하는 일은 디자인적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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