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해야지', '책 100권 읽어야지'... 새해마다 우리는 목표를 세웁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작년과 똑같은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며 자책 아닌 자책을 하지요. '무조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THE SYSTEM의 저자 스콧 애덤스는 '목표는 필요 없다. 결국은 시스템이다'라고 호기롭게 주장합니다. 의지를 불태우지 않고도 무조건 목표를 달성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에 대해 소개합니다.
목표가 부질 없는 이유
우리는 매일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올 여름을 위한 '다이어트'를 목표로 삼은 사람도 있고 직장생활은 지겹다며 '퇴사'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요즘은 '부캐 전성기'죠. 직장 몰래 투잡을 하며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살아가기도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어떨까요? 학생들은 오늘 풀어야할 문제집 분량을 목표로 공부를 합니다. 직장인은 그날 반드시 처리해야 할 업무 리스트를 체크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목표는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될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더 시스템(The System)」의 저자 스콧 애덤스는 '목표가 필요없다'고 말합니다. 어처구니가 없는 주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매일 목표를 정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목표가 필요없다니요.
우리는 먼 미래에 달성할 '목표'를 세우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달성되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습니다. 그러나 행동하지 않으면 목표는 절대 달성할 수 없습니다. 스콧 애덤스는 우리 모두 목표를 세우는데 중독되어 있다고 날카롭게 꼬집습니다. 목표만 세우고 그것을 달성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기뻐한다며 말이죠. 그래서 목표는 부질없다고 당당하게 주장하죠. 목표 달성의 핵심은 목표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달성하기 위한 행동에 있습니다.
당신이 장기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 무언가를 매일 꼬박꼬박 하는 것은 시스템이다. 반면에 특정한 어느 시기에 무언가를 달성하고자 기다리고 있다면 그것은 목표이다.
무조건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
그렇다면 마음 속에 소망으로 간직하고 있는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결정한 사람들은 행동 하지만 목표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 자리에 머물기만 합니다. 행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20kg 감량은 목표지만 '올바른 식습관'은 시스템입니다. 100권 책읽기는 목표지만 '매일 아침 30분 독서'는 시스템입니다. 눈치채셨나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행동할 수 있는 시스템, 즉 습관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6개월 뒤 갑자기 20kg을 감량할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1년 뒤 갑자기 책 100권을 읽은 상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의지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매일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하고 의지를 가져야 한다면, 그 목표는 쉽게 포기해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냥 살기도 힘든데 매일 무언가를 해야하는 압박이 있다면 당연히 부담감에 쉽게 그만두고 맙니다. 매끼 500kcal 이하의 식단을 유지하고, 30분 이상의 유산소, 30분 이상의 근력운동을 하기는 힘듭니다. 하루만 지키지 못하면 좌절하고 말죠. 그러나 매끼 영양소가 잘 갖추어진 식사를 하고 간식을 먹지 않는 것은 의외로 쉽고 오래 지속할 수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책 2권 읽기는 무리한 목표일 수 있지만 '매일 아침 30분 독서'는 쉽고,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일 조금씩 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야합니다. 의지력을 가지지 않고도 자동으로 행동하게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죠. 스콧 애덤스는 이를 '시스템'이라고 표현했고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가장 유용한 효과적인 방법을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이미 조직된 팀에 가입한다.
매일 같은 시간에 행동한다
둘이 함께 행동한다(둘 다 간절하다면)
쉽고 간결하게 행동할 수 있는 '강제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핵심입니다.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하세요. 그리고 매일 조금씩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을 만드세요.
목표 달성을 위한 또다른 스킬
1) 가장 생산성 높은 시간 찾기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팁을 추가로 소개합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당연히 일정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생산성을 극대화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해야하는 일'과 '정신 상태'를 일치시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오전 6시에 가장 머리가 맑고 독창적이지만, 오후 6시만 되면 복사기가 됩니다.
자신이 가장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찾으세요. 퇴근 후 녹초가 되어 저녁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라면, 1시간 일찍 일어나서 오전에 1시간을 사용해보세요. 해야하는 일을 가장 맑은 정신상태에서 하는 게 가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주식 투자로 높은 수익을 달성하고 싶으신가요? 아침에 1시간 동안 매일 주식 관련 공부를 해보세요. 눈 뜨면 잠자리를 정리하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공부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기본기를 익힌 후 투자를 한다면 예상보다 좋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만의 리듬을 찾고 가장 생산적인 시간대로 시스템을 구축하세요.
2) 새로운 기술 습득하기
여러분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때마다 여러분의 성공 확률은 두 배가 됩니다. 성공 확률이 2배라니 매우 솔깃한 제안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습니다. 단순히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과 '글쓰기 스킬'이 있는 사람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공감 능력만 있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을 기쁘게 해줄 뿐이죠. 그러나 '공감 능력'이 있고 '글쓰기 능력'까지 갖춘 사람은 자신의 블로그에 칼럼을 기재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우연찮은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확률이 생긴 것이죠.
적당히 잘함+적당히 잘함 > 월등히 잘함
적당히 잘하는 기술을 여러개 가지고 있는 것이 월등히 잘하는 기술 하나를 가진 것보다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스콧 애덤스는 그저 괜찮은 수준까지만 도달해도 행운이 알아서 찾아올 확률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어떤 것들을 적당히 잘하면 좋냐고요? 스콧은 아래와 같은 스킬을 적당히 잘하면 성공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말합니다. 각 스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그의 저서 「The System」을 참고하세요.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심리학의 이해
업무를 위한 글쓰기
회계
디자인
화술
수줍음 극복하기
제2 외국어
골프
설득력
결단력
에너지
'또라이'기질
테크놀로지
적절한 발성법
글을 마치며: 시스템은 열정을 압도적으로 능가한다
성공한 사람은 목표 달성을 위한 시스템을 잘 갖춰놓은 사람입니다. 자신의 재능이나 능력을 정확하게 판단해서 행운 맞을 가능성을 크게 높인 시스템을 만든 것이죠. 시스템은 결국 열정을 압도적으로 능가합니다. 아울러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을 학습 가능한 기술로 여깁니다. 성공을 희망하지 않고 성공하기로 '결심' 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서 기술을 습득해나가는겁니다.
잘못된 선택을 하는 순간이 오면 어떡할까 걱정하지 마라. 어차피 삶의 원래 엉망진창이다.
※ 위 글은 스콧 애덤스의 저서 「The Syetem」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싶으신 분들은 책을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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