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페미니즘2 『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김은주) " 서양 철학은 긴 역사 동안 여성을 배제한 채 '보편적 인간'을 이야기해왔다. 남성들의 철학에서 여성은 언제나 타자였다. 그 형상이 괴물이든 천사이든, 타자는 결국 불온하고 이해 불가능한 존재로 대상화되고, 배척되고, 탄압당한다. 여성은 이렇듯 스스로의 존재를 억압하는 언어 속에서 철학적 사유를 시작했다. 그리고 세계를 지배하는 이분법의 틀에 도전하고 경계를 확장하며 새로운 개념을 창조했다. 주체와 타자, 여성과 남성, 문명과 야만 등, 기존의 인식론이 지닌 한계와 폭력성을 넘어서 멋진 사유와 삶을 이뤄낸 여성 철학자들. 그중 여섯 인물의 지적 여정을 담았다. " 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 제목이 정말 강렬하지만, 직관적으로 책의 내용과 의미를 이해하는데는 어려운 제목이다. 그래서, 궁금.. 2019. 4. 11. 혐오표현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 홍성수 『말이 칼이 될 때』감상평 홍성수 『말이 칼이 될 때』를 읽고... 요즘만큼 혐오라는 단어를 많이 보고 들은 적이 없다.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혐오 공화국이 되었다. 오죽하면 극혐이라는 단어가 유행어가 되었겠는가. 2018년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익명이라는 무기로 상대방을 마구 할퀴고 혐오한다. 여성이라는 이유, 장애인이라는 이유, 동성애자라는 이유, 아이를 통제하지 못하는 엄마라는 이유, 노인이라는 이유로 끊임없이 혐오하고 혐오당한다. 인터넷에서의 혐오표현은 선동을 조장한다.온라인이라는 유리막에 갇혀있던 혐오라는 칼과 창은 오프라인으로 슬금슬금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렇다.이제는 길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해코지 당하거나 생명에 위협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 되어버렸다. 홍성수 교수는 『말이.. 2018. 8. 19. 이전 1 다음 반응형